우리 가족은 저녁식사할 때 보통 가장인 내가 식사기도를 한다. 그 외에 한 주에 한 번 정도는 엄마와 6세 아들이 기도하도록 독려한다. 아이가 5세때는 거부할 때가 많았었는데 이젠 먼저 하겠다고 할 때가 있고 요청할 때마다 거부하지 않고 있다.
어제 저녁식사 기도를 희온이가 했다. 희온이의 기도를 들으며 눈물이 났다.
어제 무슨일인지 유치원에서 돌아온 희온이가 조금 짜증스럽게 말하고 행동했다. 나는 저녁식사 준비를 해야했기에 아이가 왜 그럴까만 생각하고 특별히 모나지 않게 행동해서 그냥 넘겼다.
그런데 저녁식사기도에 자신의 감정을 하나님께 아뢰는 것을 들으며 울컥하게 된 것이다. 화나고 짜증이 났음을 고백하고 이 마음이 사라지고 예쁜 마음을 갖게 해달라는 기도는 그의 감정까지도 하나님이 만지실 수 있다는 믿음의 고백으로 들렸다.
기도 후에 식사하면서 희온이의 하루가 어땠는지 묻고 공감해주었다. 그와 동시에 내가 아빠로서 이 작은 아이의 삶에 어떤 영향을 주고 이 아이는 어떤 영향을 주고 있는지 돌아보게 되었다. 희온이가 늘 이렇게 하진 않겠지만, 그리고 그렇기에 희온이가 한번씩 보여주는 이런 모습을 통해 아빠인 내가 나이를 먹어가는 것 만큼 아이 앞에서 순수하고도 성숙한 마음과 행동을 보여야겠다는 결단을 하게 된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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